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송호정의 책 <단군, 만들어진 신화>(산처럼,2004)은 2004년10월5일 1쇄 출간돼 '2005년도 문화관광부 교양 추천도서'로 선정됐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오영찬의 책 <낙랑군 연구>(사계절, 2006)은 2006년12월28일 1쇄 출간하고 겨우 며칠이 지난 다음해인 '2007년 문화관광부 학술 추천도서'로 지정됐다.
이 두 책의 공통점은 1)저자가 나란히 모대학교 인문대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받았고 2)책의 주제가 우연인지 하나같이 한국 고대사 분야이며 3)책의 1쇄가 출간되고 며칠, 또는 몇달이 지난 바로 다음해에 정부의 공식추천 도서로 선정된 점이다.
적어도 몇달만에 몇천권이 팔릴 정도로 인기 좋은 책이어서 추천대상에 포함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는 한때 문광부 고위간부의 개인 수필집도 지정돼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 옛날보다 공신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어린 백성들에게 '정부 추천'이라는 레테르가 갖는 위력은 여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앞에 언급한 두 저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이던 2005년, 2007년에 거뜬히 정부추천 도서로 지정받을 만큼 남다른 마당발을 과시했으니 역량들이 간단치 않다. 출판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가장 빠른 시일내 정부 추천도서 선정을 받는 키포인트는 신간이 나오면 전국의 각급 공공도서관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도서구입비 예산으로 구매하도록 꽉 조여주는 솜씨가 있어야 한다던데...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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